정세균 국무총리가 28일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벌이는 전기차 배터리 관련 소송에 대해 "부끄럽다"고 지적해 양사 협상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무한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한국 기업 간 분쟁이 국가 산업에 부담이라는 업계 안팎의 지적을 정 총리가 대변했다는 분석과 함께 정부가 민간 기업의 분쟁에 지나치게 개입했다는 지적이 동시에 나온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기업인 출신 총리로서 LG와 SK가 해외에서 벌이는 배터리 소송에 대해 나설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소송 비용이 수천억원에 달하는 경제적인 것 뿐만 아니라 양사가 싸우면 남 좋은 일만 시킨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