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우한봉쇄 1년…깊은 상흔 뒤로한 채 '승리'로 미화

[르포] 우한봉쇄 1년…깊은 상흔 뒤로한 채 '승리'로 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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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베성 우한에서 운전기사로 일하는 리씨는 우한 봉쇄 1주년이라는 말에 감정이 북받친 듯 잠시 말문이 막혔다가 대답을 이어갔다.

생각한 진정한 인민의 영웅"이라고 말했다. 리원량은 코로나19 확산 초기 은폐·축소에 급급했던 중국 당국의 어두운 모습을 떠올리게 만드는 '민감한 영웅'이다. 2019년 12월 30일 그는 의대 동창 단체 대화방에서 사스와 유사한 질병이 퍼지고 있다는 소식을 공유했다. 이를 계기로 '원인 불명 폐렴' 확산 소식이 중국 안팎으로 급속히 퍼져나가자 중국 당국은 그제야 관련 정보를 공개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는 유언비어를 유포했다고 공안에 끌려가 '반성문'을 쓰는 처벌을 받았다. 작년 1월 23일 시작된 우한 봉쇄는 전 세계가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깨닫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됐다.

당시 중국 당국의 코로나19 대처는 여러모로 미흡했다는 평가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