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10명 중 9명은 교통섬이 설치된 교차로를 건널 때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공단이 버스나 택시 등 사업용 자동차에 설치된 디지털 운행기록장치를 활용해 전국 6개 지역의 12개 교차로를 분석한 결과, 교통섬이 설치된 교차로에서 우회전 차량의 주행속도는 교통섬이 설치되지 않은 교차로보다 평균 7.3%가량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홍성민 공단 책임연구원은 "부적절한 교통섬을 제거하면 우회전 차량으로 인한 보행자 사고가 줄어들고, 직진 차량의 속도도 줄여주는 효과가 있어 보행자 안전에 효과적"이라며 "운전자 시야에 방해가 되는 시설물이나 보행자의 안전이 우려되는 곳에 설치된 교통섬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