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싸우는 의료진을 위한 성금을 마련하겠다며 100번째 생일을 앞두고 집안 정원 100바퀴를 돌아 감동을 안겼던 영국의 노병이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다 세상과 작별했다.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인 무어 경은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신음하던 지난해 4월 영국 국민보건서비스에 기부할 1천파운드 모금을 목표로 보행기에 의지한 채 25m 폭의 정원을 왔다 갔다 하는 영상을 온라인에 올렸다.
마지막 바퀴를 완주하기 전 무어 경은 "지금 힘들다고 생각하는 모든 사람에게 햇살은 다시 당신을 비추고, 구름은 사라질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