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고 문학상인 나오키상을 받은 소설은 독자들을 실망하게 하지 않는다는 말이 출판계에 있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주인을 잃은 다몬이 일본 전역을 떠돌며 여러 가지 상실에 아파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또 헤어진다.
치매를 앓는 어머니 때문에 큰돈을 벌려고 절도범 차를 모는 일을 맡게 된 남자, 쓰레기 더미에서 나고 자라 도둑이 된 남자, 남편에 실망한 여자, 자신을 타락시킨 남자 친구를 살해하고 암매장한 매춘부, 아내를 암으로 잃고 자신도 암에 걸려 죽어가는 늙은 사냥꾼 그리고 긴 여행 끝에 재회한 옛 친구 소년 등 다몬이 만나고 헤어지는 사람들은 모두 뭔가 모자라거나 상처받은 인물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