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미 문학상 켈러 "한인 외할머니 옛이야기가 내 상상력 근원"

[인터뷰] 미 문학상 켈러 "한인 외할머니 옛이야기가 내 상상력 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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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머니에게 들은 한국 전래동화 속 호랑이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미국 최고 권위의 아동·청소년 문학상 '2021 뉴베리 메달'을 거머쥔 자칭 '4분의 1 한국인' 테이 켈러.

하와이 태생으로 현재 시애틀에 사는 켈러는 3일 연합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할머니는 나와 여동생에게 '해와 달'을 오누이 이야기가 아닌 자매 이야기로 바꿔 들려주셨고 우리는 주인공이 되어 호랑이를 물리치고 달아나는 상상의 나래를 펴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성년이 된 후 호랑이에 관해 더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됐다"면서 "'배고픔 외에 또 다른 동기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호랑이는 뭘 원했을까' 하는 상념에 젖곤 했다"고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