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신임 대통령이 취임 직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는 것을 금한 가운데, 대만이 그간 고집해온 '우한폐렴'이라는 호칭의 사용을 중단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정인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전임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책임을 중국에 돌리면서 '중국 바이러스' '우한 바이러스' '쿵플루'라는 표현을 자주 썼고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를 촉발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과 대립각을 세워온 대만에서는 그간 '우한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용어가 흔히 사용됐으며, 정부 관료들도 "우한은 바이러스가 생겨난 곳이기 때문에 그렇게 부르는 게 기억하기 쉽다"는 명분을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