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립 행복요양병원이 감염병전담요양병원으로 지정되면서 병상을 비워줘야 할 처지가 된 요양환자 보호자들이 6일 "죽더라도 이곳에서 죽을 것"이라며 집단 반발했다.
행복요양병원 환자들의 보호자들이 결성한 '강남구립행복요양병원 보호자 대표회'는 이날 서울 강남구 세곡동 행복요양병원 앞에서 기자회견 겸 발대식을 열고 "노인 요양환자의 병상은 K-방역의 제단에 희생물로 바쳐야 할 존재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대표회에 따르면 행복요양병원은 코로나19로 확진된 고령·치매 환자를 신속히 옮겨 치료하기 위한 서울시 내 감염병전담요양병원 3곳 중 하나로 지정돼 15일까지 병상을 비우고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