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제주시에서 할랄 음식점 '아살람'을 운영하는 하민경 씨는 2018년 봄 무렵 제주에 온 예멘 난민들을 위해 자신이 무용 연습실로 쓰던 100㎡ 규모의 공간을 흔쾌히 내줬다.
이민정책연구원은 '제주 예멘 난민 논쟁을 통해 본 한국 난민제도의 개선 쟁점' 보고서에서 "아시아 최초로 난민법 제정을 발표한 2012년에도 난민 문제가 이처럼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지는 않았다"며 "2015년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대량 난민 사태가 지구촌 화두로 올랐던 때도 마찬가지"라고 분석했다.
당시 제주도 출입국외국인청장을 지냈던 김도균 한국이민재단 이사장은 "제주 난민 사태는 찬반 논쟁이나 대응 방식 평가를 떠나 전국민적인 관심을 모았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이전까지 먼 나라 이야기였던 난민이 우리의 문제로 인식됐고, 이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화두를 던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